물 한잔 놓고 간다 (349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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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물 한잔 놓고 간다 (349일)

일주일 만에 다시 찾았다.
오늘은 김해운동장에서 훈련이 있어 왔다가 잠시 들렀다.09시가 안돼서 그런지 네가 있는 이곳이 너무도 조용하다.
조금 이른시간이라 네방도 못 열어 보고 네 앞에 물 한잔만을 떠 놓고 간다
네가 우리곁을 떠났던 이 유월은 지금
온 들녘이 온통 파랗다.
어제는 엄마랑 너도 좋아했던 산딸기를 꽤나 많이 수확했다.
누가 들으면 무슨 농장이라도 하는줄 알겠지만, 2지구 둘레길 언저리에 아직 손을 타지 않은 딸기를 재수좋게
얻을수 있었다.
엄마는 응찬이가 쨈을 좋아 한다며. 오늘 당장 만들 계획을 세웠단다
딸기속 씨가 우리는 씹기가 불편해도
청춘인 응찬이는 그 씹는맛이 좋다고 했다.
어릴적 너도 진영에 놀러가면 한움큼씩 잘도 먹곤 했는데, 어제도 은서 네 생각이 많이도 났었다.
조금 있으면 네가 떠난지도 일년이란
시간이 다 되어 가는구나!
참 시간 빠르지, 그 가슴시리고 아팠던 여름과 가을,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더니 어느새, 여름이다.
어제 저녁에도 아빠는 엄마한테 혼이났다. 네가 가고 없는 시간들을 너무도 잘 견디어 낸다고 말이다,
잘 견뎌 내야지, 그렇지 않니 은서!
그런데 가끔은 잘 버티고 지내는 것도 누군가 뭐라 하지 않을까? 엄마는 그런것도 걱정을 하며 울곤 한단다.
겪어보지 않은 이들이 어찌 우리의 삶을 알 수 있겠니, 어떻게 우리의 구구절절 아프고 시린 마음을 알고 이해해 줄수 있겠니?
그래도 그럭저럭 우린 잘 살고 있다.
네가 떠난 유월이라 그런지 요즘은 네가 자주 그립고, 보고싶단다.
떠 놓은 물 한잔 아빠가 마시고 간다.
은서야,또 올께!
편히 쉬려므나~~~

  • 2025년 06월 08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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