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은서, 너의 1주기를 추모하며 (355일)
전은서, 오늘로 네가 우리곁을 떠난지
음력으로 1주기가 되는 날이다
지난, 일년동안 우리 은서는 어떻게 지냈을까? 너를 마지막으로 보내던 날에도 많은 비가 내렸었는데, 오늘도
새벽부터 비가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망여유인 정선전씨 은서신위"
이제껏 살면서 한순간도 내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등질것이란 상상도 해보지 않았거늘,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
어젯밤 네가 가장 좋아했던 초밥과 고기를 넣지 않았지만 언제나 맛있게 먹어 줬던 미역국을 올려놓고 조촐한 젯상을 차렸다.환하게 웃는 너의
첫돐 사진과 지방을 나란히 놓고 지난 날들을 추억했다.
엄마랑 한참 동안을 울다가 웃으며 소주한잔을 나눠 마시며 그렇게 지난시간을 회상했다. 그런 우리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은서, 잘 다녀갔는지 모르겠다.
초밥을 두 팩이나 샀는데,맛있게 먹고 갔으리라 믿는다. 정오가 가까워 오는 시간인데도,비는 계속해서 내린다.
비가 와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일단 엄마랑 점심을 먹으며 생각해 보기로 했다.
우리은서, 주말 잘 보내고, 그 곳에서
행복하기만을 진심으로 바란다.
은서, 엄마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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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4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