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일요일 아침에 오다(356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 이름
  • 연락처
  • 회원구분신규회원신어공원회원
  • 관심항목 신규분양 이장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관한 동의(필수)
    • 마케팅 활용에 관한 동의(선택)
    • 전체동의약관보기
  • SEND

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안개낀 일요일 아침에 오다(356일)

6월15일, 안개가 자욱한 일요일 아침이다. 09시40분을 지나는 지금도 걷히긴 했지만, 은서 네가 있는 이곳 주변도 여전히 안개가 드리워져 있다.
비가 그치고 오늘은 햇살좀 보려나 했더니 이렇게 날이 지랄 같구나!
지난주에는 산딸기를 2kg이 넘도록 따서 잼을 만들었는데, 이곳을 오면서 보니 길 가장자리에 산딸기가 익어 지나는 사람들의 간식꺼리로 제공되고 있었다.
아침에 아빠가 운동장을 들러 오느라
챙긴게 없어 편의점에 들러 네가 좋아하던 초코와 물 한잔을 올려 놓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부터는 초코를 그리 선호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네가 가장 즐겨 마시던 음료였기에 사왔다,
살 찐다고 아빠가 그렇게 초코를 싫어했고 먹지 말라고 했는데, 막상 사려고 고르다 보니 초코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났다.
어제 엄마랑 함께 오려고 했는데, 다음주에 찬호랑 지윤이가 온다기에
오늘 아빠가 살짝 혼자 들렀다 간다.
그리고,지윤이가 개명을 해서 효진이로 이름을 바꿨단다.
김효진! 은서 너도 이젠 효진이 언니라고 불러줘라.그리고 다음주에 반갑게 만나서 인사해 주면 좋겠다.
햇볕은 없지만,안개가 드리운게 나름 운치있어 보인다.  네 방에서 바라다 보이는 밤나무 밤꽃이 노랗게 보이고
온통 들녘이 파랗고 싱그럽다.
오늘은 왠지 너를 보는게 슬프지 않고,
마음이 편안하다. 네가 행복하게 잘 있어 주어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오늘처럼 편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참 이상도 하다.
전은서,그래 그렇게 편히 있어주면 바랄게 하나 없이 너무도 고맙겠다.
아빠 이만 갈께, 은서 편히 쉬어라.
오늘도 네 옆에서 안부를 전하고 간다.

  • 2025년 06월 15일
    아버지
전화상담 상담신청

경상남도 김해시 상동면 소락로 23 대표전화:055-329-4844

Copyright sineopark.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