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이 슬프다 (380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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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칠월이 슬프다 (380일)

내가 바라는 칠월은 휴가도 있고,
우리딸 은서의 생일도 있어 덥지만,
늘 기다려지는 시절이었다.
그러나그토록 내가 좋아했고,기다려지던 칠월은 아픈기억만을 소환하는 뇌리에서 지우고 싶은 계절의 한자락으로 자리하고 있다.
어제는 일년에 16시간을 이수하는 법정안전교육을 마무리 하는 날이었다
심폐소생술 교육시간,동영상을 통해 갑자기 심정지가 온 사람을 살리는 구급대원의 모습을 보며 은서 너를 떠 올려 보았다.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떠난 네 녀석이 순간 떠 올라 감정이 복받쳤었다. 그리고,저녁 무렵 날아온 문자에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입사동기가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좋아했던 이 칠월이 왠지 싫어질라 한다.아니 싫다고 말하고 싶다.
오전 10시가 지나고 있다.
지금은 휴식시간, 그러나 아빠는 언제든 쉬고 싶으면 쉴수 있는 그런 자리여서 정해진 휴식시간과는 상관이 없다.그래도 오늘은 그 시간을 이용해 네게 안부를 전해본다.
어젯 저녁엔 엄마,응찬이랑 저녁을 먹고 팔판다리 까지 걷고, 돌아오는 길에 외고 앞,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폴라보,탱크보이 등 16000원이 넘도록 잔뜩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왔다.
오랜만에 셋이서 산책을 했다.
네가 빠진 불안전한 조합, 아빠는 앞에서 걷고 엄마랑 응찬이는 뒤에서 조잘대며 짝을 이뤄 걸었다.
너와 내가 짝을 이뤄 걸었으면 완전한 조합이었을 텐데 아쉬웠다.
오늘도 무더운 더위를 예보하고 있지만, 현재시간 까지는 선선한게 괜찮다. 아마도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그 뜨거운 열기의 본성이 드러날 것이다.이틀연속 안방 에어컨
바람에 목도 아프고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엄마가 챙겨준 약을 먹어서인지 오늘은 기침도 없고 한결 좋아졌다.
어젯밤 산책을 다녀오고 엄마랑 소맥한잔을 하고 잤더니 여적 배고픔을 모르겠다. 오늘 점심은 제일
간단한 메뉴를 골라서 가볍게 먹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 마시다 보니 타 놓은 커피잔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다. 휴식시간이
끝나간다는 얘기겠지!
은서, 오늘도 너의 평안함과 영면을 기도해 본다. 전은서 사랑한다~~~

  • 2025년 07월 10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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