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금요일은 엄마. 일하는 날, 퇴근을 하니
집이 조용하다. 응찬이도 연습실에 갔는지 식탁위에 메모 한장만이 나를 반긴다.
엄마는. 도시락을 챙겨 간다며, 냉장고에. 불고기를 양파를 넣고 볶아서 저녁을 먹으라는 내용이다.
비도 내리고, 헬스장 출입카드도 없으니 아구중계를 보다 밥솥에 밥을 앉히고 불고기를 만들었다.
오늘은 양파를 먼저 볶아 따로 준비를 하고,불고기를 볶다가 핏물이 생기면 국물을 버리고 양파를 넣고 조금 볶다가 마무리를 했다.한번에 모든 재료를 넣고 볶으면 편하고,좋겠으나 나름 건강을 생각해서 그렇게 만들어
봤다.
20시가 넘어 밥 한공기를 떠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었다.10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엄마는 퇴근했고,응찬이는 친구랑 삼겹살을 먹고 온다고 전화가 왔다.
이것이 장마인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비가 내렸다. 엄마랑 소맥 몇 잔을 하며 경산 할머니 집에 물이 샌다고 하며 걱정했다.아무래도 옥상 어딘가
균열이 생겨서 누수가 생겼는가 보다.
매일같이 전화를 하니 시시콜콜 일어나는 모든 일상얘기를 공유했을 터 새는 빗물이 얼마 만큼인지는 모르나 비가 샌다는 말에 엄마는 또 마음이 아프다.내일 가봐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대신 비가 오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는거 아니냐는 말로 걱정을 대신했는데. 씻고 나온 엄마가 또 한방을 날린다. 그렇게 얘기하면 가 봐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을 했어야 한다면서 전혀 공감을 안해줘서 엄마는 외롭다고 말을했다.
늘 반복되는 얘기로 참 듣기 싫은 소리다. 아빠도 외롭긴 만찮가지인데
엄마는 이런 걸 알려나 모르겠다.
그저 운동하고 술 마시고 할것 다하며
즐기며 사니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게 느껴지나 보다.
오늘은 에어컨 없이 선풍기를 켜고 자기로 했다. 자정이 넘었는데도 응찬이는 제 방에서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엄마는 한참이나 휴대폰을 보더니 어느순간 깊은 숙면에 들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꼭 살얼음판 위를 걷는 느낌이랄까? 나도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엄마와의 관계를 아빠도 잘해보고 싶지만,널뛰기라도 하듯 순탄치가 않으니 참 마음이 아프다.
01시가 넘은 시각, 빗방울이 베란다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응찬이는 뭘 하는지 키이긱~~~거리며 의자 뒤로 젖혀지는 소리가 들린다.타이머에 맞춰져 돌던 선풍기도 이젠 조용해 졌다.
눈꺼풀이 무거워 짐을 니낀다.
은서야, 아빠 이제 자야겠다.
주말 잘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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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9일
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