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은서야, 비가 내린다 (609일)
2월17일 금요일에 전한다.
아마도 새벽녘 부터 내린듯, 계속해서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겨울을 밀어 내고 봄을 재촉하는 비인지, 가고 싶지 않은 동장군의 발악인지 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부터 영상의 기온이었지만, 비가 내려서 인지 느껴지는 공기가 차갑다.
은서,잘있니?
그래 잘 지내리라 아빠는 생각한다.
참 시간은 빠르게 흘러 벌써 2월을 마감할 시기가 도래했다.
주말이면 달력도 한 장을 벗겨내고,어느새, 3월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사는 세상,그리고 우리의 일상은 큰 변화가 없다. 어찌보면 늘 같은 일상의 연속이 가장 좋은지도 모르겠다.
엄마는 사장이 바뀌고 나서 늘 바쁘고
응찬이는 한달 뒤면 군대를 가서 그런지 어젯밤엔 조금 까칠한게 엄마가 퇴근을 해 왔는데도, 별 아는체를 하지 않았다. 버릇없는 행동이지만 참 뭐라해도 바뀌질 않는다. 이왕 가는 군대, 18개월 동안 고생도 하고 성숙해져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아빠 퇴근무렵 까지도 비는 계속 내릴것 같다. 틀어놓은 난로의 온기가 참 좋다. 우리 은서의 따뜻했던 온기가 그래서 더욱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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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27일
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