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아빠 형 다같이 왔어 .
너와 헤어진지 100일이란 날들이..되돌아보고싶지도.또 그만큼을 살아낼 자신도 없이..
그래도 계속계속 시간은 흐르겠지.
너없는 의미없는 삶의 시간을..
단하나 형을 지켜야하니까.
그래서 아직 여기 머물러있는데.
이다음에 내큰아들한테..
이정도 했음됐다 싶을때 우리 준형이한테 달려갈건데.
엄마는 아직도 사진속 너를 바라보는게 너무 힘들어.
추억속에 기억속에 너가 아니라 내곁에 손잡고 얘기해줄 너가 있다고 .
곧 올거라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
겨우 살짝 열어 어릴적 니모습 사진 몇개 꺼내서 아빠차에 등록했는데.
아빠랑형모두 많이 울면서 여기왔단다.
너무그리워서.
너무보고픈데.
찾을방법이 없어서.
뭘해도 널 볼수가없다는걸 알면서도 외면하는 이시간들이..
엄마도 아빠도 형도.
너무 고통스럽다는걸.,.준형이는 모르겠지..
몰라도 된다.준아..
그건 여기 남은 자들의 몫으로.
너가 있는 그세상에서는 근심도 걱정도 두려움도 느낄수없는.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이길.
엄마 만나면 엄마는 많이 힘들었다고 너에게 얘기할께.
우리쭈니는.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고 얘기해주렴.
엄마는.
우리 쭈니 낳은게 세상서 가장 잘한일이었다고 ..
늘 얘기했었지?
그래준아 .
엄마는 이생에 준형엄마여서 .
그거여서 만족해.
그거면 충분해.
좋은엄마가 아니여서.
울준형이한테 잘해주지못한 어설픈 엄마지만..
너무사랑스런 니가 내아들이 되어줘서 고마워.
내아들.
그리운 내아들.
곧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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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1일
준형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