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추석에 이것저것 많이 뭇나?
나는 묵고싶은기 별로 없다! 하더니 요번에 기억해내보니까 옴마가 좋아하는거는 꽤되더라. 그래서 상이 비좁아 다 준비못했다.
다음에 사줄게.
음식은 경희 솔이가 다 했는데 가지수도 많고 맛도 좋던데 옴마도 그렇제?
이기다 엄마한테 물려받은긴갑다.
솔이가 엄마집 꽃밭으로 만들어 놨는데 기분좋제? 내 보기에는 그동네에서 제일 예쁜집이더라.
잘 묵는 음식도 한~상 갔다놨으이 심심할때 한가지씩 무거래이~
색칠도 한번씩하고...
액자가 많아서 좀 비좁은가? 아직 준비 못한기 더 있으니까 그때 깔끔하게 정리해주께.
엄마 언자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가을이다. 봄은 꽃이 좋아서 좋다했지만, 가을은 단풍과 선선하고 맑은 날씨 자체를 참 좋아해서 놀러도 많이 다닜다아이가.
나는 엄마하고 다니는기 제일 좋던데! 아직 못가본데도 얼마나 많은데... 언자는 누구하고 다니야되노?
오늘 엄마하고 자주가던 롯데몰 갔는데 엄마 생각 억수로 나더라.
요게만 오면 운동화 사라고 얼마나 그랬노? 그때 샀으면 엄마가 크게 웃으며 기뻐했을낀데.. . 말안들은거 지금 너무 후회된다.
미안하다 엄마 못되게굴어서.
늦었지만 생일 용돈으로 준 돈으로 운동화 좋은거 샀지~ 지금까지산 운동화중에 제일 비싸게 줏다. 잘 신을게~~
돈 많이 줬으니까 앞으로도 내 생일때마다 엄마가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해마다 하나씩 내가 살끼다.
엄마~
우리 걱정 진짜 하지마래이
우리 걱정 때문에 그게서도 안편할까봐 내가 더 걱정이거든.
그라니까 우리 생각해서라도 아버지하고 편안하게 지내면서 지켜봐주면 된다.
보고싶은 엄마
사랑하는 엄마
고맙고도 고마운 엄마
그립고도 그리운 엄마
또 편지할게
모자라는 아들이
-
2021년 09월 26일
큰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