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준이 있는 그세상에도 새해일까.
엄마가 머물고있는 이세상은 새해라서 우리 쭈니18살되었네.
우리의 10년이 거기의 하루라면...아직 우리 쭈니는 뭐하고 놀까 고민하고있을 시간이겠지 .
푹 늦잠자고 ..
깨어서도 뒹굴뒹굴 게으름 피우며 잔뜩 여유부리다 기분좋게 일어나렴.
우리 쭈니..
그렇게 편안하게 있어준다면 엄마는 이두려움도 아픔도.
너의 편안함과 바꾼거라면 기꺼이 받을거야
늘 연말이면 심씨부자 할머니댁가고 엄마혼자있었는데..
지금은 형.아빠 다있는게 더 마음이 아파
엄마는.우리 쭈니 기다리며 그런마음으로 버텼는데.
누군가 내안부를 물으면 내현실을 알게 될까봐 애써 아무일없는듯 지냈는데..
며칠사이 니 사진을 꺼내보면서 엄마마음이 추스려지지않는구나.
깜깜한 밤에 긴 터널앞에 혼자 버려진 느낌이야.
깜깜한 밤길도 무섭고
불꺼진 터널도 너무 무서운데 거길 들어가지않으면 방법이 없는.
내 발로.나 스스로 가지않으면 안되는 그 터널을 앞에두고 .
엄마는.
너무 힘들어
시간을 토막내 잠에서라도 그 두려움 벗어나려고 약먹고 잠드는데.
꼭 아주 작은 병에 갇히는 기분이야.
두려워서 아파서 참고참다가 도망치듯 그병에 들어가 잠시 숨어.
준아.
엄마 남은 삶은 이제 매일매일이 그럴거야.
그래도 남은 형을 위해..
이악물고 버티고 아파도 참고.
그렇게 있다가 너보러갈께.
같이 있어주지못해서 미안해.
같이 가지못해 미안해.
사랑한다.준아.
시간이 가도 널 잊지도 무뎌지지도 않을거니까 걱정하지마.
내아들.
엄마한테 미안해하지마.
해준게 없는 엄마에게 감사할게없잖니.
니맘 알아..
엄마라서 니맘알면서도 외면하고
엄마라고 널 더 힘들게하고.
엄마때문에 아팠던 내 아들..
이젠 아프지마라.
보조개 이쁜 내아들 그 미소만 담고 행복하게 있으렴.
준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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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01일
준형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