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알고있지.
엄마는 형한테 생일축하한단말 못했어.
쭈니가 축하해주렴.
엄마는.형한테 축하라는 단어조차 형이 미안해할것같아서.
그저 함께 있고싶었다고.
그렇게만 말했는데.형은 알까.
넌, 거기서 생일 맘껏 축하하고 웃어주렴.
음식하나 제대로 만들줄모르는 엄마지만 니들 생일에. 꼭 미역국. 끓여서 조금씩이라도 먹였는데.
왜 하필 지난 니생일엔 그러지못했을까.
전날 저녁 늦게 엄마가 미역국 끓였는데 .
먹을사람 없다고 아주 작은 솥에 끓여서.아무도 안먹었지.
아침에도 너 깨워서 먹일까 살짝 고민하다가.
혼자먹는거 두고 가기도 그렇고.
또 아침에 기름진 국 먹어서 너 배아프다고 할까봐 .
엄마나름은 고민한건데.
형이랑 같이 늦은 저녁먹는걸로 축하해줘야지하공..
엄마 바쁜거 올해로 끝나면 우리 쭈니랑 더 함께 오래할거라 생각하고.
핑계로 미뤘는데.
그게,,너 마지막 생일이었다는게 너무 아프고 후회돼
이렇게, 아프라고. .
17번생일중에 가장 작게 너의 날을 지나쳤나보다.
근데 너.2주뒤에 내생일에 엄마생일축하안해줬어.
그날도 엄마는 바빴지만 .
많이 쓸쓸했는데 .
회의끝나고 먹는 점심이 하필이면 미역국이라 왠지 서글펐는데.
엄마의 생일도 그게,,마지막이었기때문 아닐까.
우리가족은 그렇게.
너와헤어지고 모든게 사라졌어..괜찮아
다시 너와 만나면 새로운 날들을 축하하자
엄마가 니곁에 가는 그날이 가장 행복하고. 축복받는 날이기를..
그런날을 기다리고 있을께.
엄마에게 그 축복이 어서 오기를..
준아..형 보고있니? 복귀해서 힘들게 지내고있을 형.
며칠만.조금만 더 잘견디고..제대하라고 손 꼭잡아주고.
어깨도 토닥토닥 한번 해주렴.
우리 쭈니 그렇게 해줄거지?
동휘형을 가장 사랑하던 동휘동생 심준형 .
보고싶다.내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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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04일
준형동휘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