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오늘 못가요. 미안해요.
아빠 낯설지요. 내내 아빠 외로울까봐 마음 쓰이네요. 낯선곳에 달랑 유골함만 놓고 와서 아는 분들도 없을텐데 아빠 혼자인 것 같아서 그것도 속상해요. 오늘 엄마랑 근수랑 승호가 삼오제 지내러 간대요. 아빠 미안. 난 못가요. 대신 일요일날 도란이랑 가서 아빠 유골함 예쁘게 꾸며줄께요. 오늘 삼오제 잘 받으시고 며칠 심심했을텐데 엄마랑 승호랑 근수랑 반갑게 인사해요. 난 일요일날 뵐께요. 며칠만 더 기다리세요...아빠 보고 싶어요. 큰딸이 많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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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07일
최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