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들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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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내아들

준아..
주말이네.어제는 작은이모네랑 형이랑 같이 저녁먹었는데.
이모부가 형이름을 준형이라 부르고 혼자 당황하셔서 엄마한테 사과하시더라.
괜찮은데..엄마는 괜찮은데..
어디선가 내아들 이름 불려지는게 불편하지않는데, .주변사람들은 엄마아픈곳이라 생각하나봐.
아닌데..우리 쭈니는 엄마한테 꼭 꼭 숨겨진 아픈상처아니고..늘 함께있는 내아들이니까.

내몸에서 태어나 내 영혼을 나눠가진 내아들인데.
지금은 다시 엄마영혼속에 머물러있다고 믿어.
엄마가 있는 이세상에서 꼭 품고있다가 .
니가 있는 그세상에서 마주보자.내아들..

요즘 엄먀는 형옆에서 자주 팔짱끼고 걷는데..
아무래도 지금쯤은 쭈니가 형보다 더 클것같아.
저번에 엄마랑 키얘기할때 안재봤지만 180될것같다고 우리둘이 맞춰봤잖아..
형 나오면 다시 재보자고 ..
이제 형이랑 둘이 나란히 서볼수없겠지만..
엄마가 쭈니옆에 섰을때와 형옆에 섰을때 비교해보면 울쭈니가 더큰것같아.
형이 180이니까 울쭈니는 180이상이겠네.
그것봐.
엄마닮아 클거라고 엄마믿으라고 했잖아.
중학교때 사진속 친구들보다 작던 니모습.걱정하던 니모습이 생각나네.

큰키에 연습장서 공치던. 멋진모습에 엄마는 매번 반하고.
이런 멋진남자가 내아들이라고..내작품이라고 자랑했었지..

그렇게 엄마말대로 멋지게 커준 내아들.
그모습이 내가슴에 담겨야하는데.
아직은 너와 헤어진 아픔이 더 커서.
떠나던 니아픈 모습만 떠올라서 엄마가 힘들어.
그모습이 너무아파서 괴롭구나.

그래도 준아.
이세상에 태어나 또 누구나 이세상을 떠날때는 겪는 단계일거야.
우리 떠나는 그순간은,잊어버리자.
다음세상에.좋은세상에서 즐겁게 머물러주렴.

그아픈 순간은.이세상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으로.
우리가,,기억하고 우리가 아파할께.
그러자 준아.
사랑하는 내아들.
보고싶은 내아들.
사무친다는 단어로도 채워지지않을만큼 간절히  .
너무너무 니가 보고싶어.
준형아

  • 2023년 01월 07일
    준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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