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아침에 비소리에 일찍 깼어.
알람도 안울렸는데 엄마가 일어나니 우디가,이상한듯 보더라.
니방앞에 잠시 있다가 보리한테
너 준형이형아 보고싶지?
하고 물었더니 보리가 나를 한참 쳐다보고 있었어.
우리 쭈니가 보리 이뻐했잖아.
우디는 늘 엄마차지하려고 너 물고했었지만.
우디도 보리도.갑자기 오지않는 형을 계속 기다리고 있을거야 .
왜 미용실갈때 엄마혼자 데리고가는지.
왜 형이 데리러오지 않는건지 궁금할텐데.
말해주지않으려고.
그렇게 계속 기다릴거니까.
준아..
너 떠나고 아빠는 계속 종이처럼 말라가.
엄마는 아빠가 절대 우리의 아픔이 핑계가 되면 안된다고 .
하는 일 제대로 하라고 엄마한테 계속 말했었는데.
내아들의 일로 내가 동정받으면 안되니까.
더 당당하게 더 바쁘게
엄마맡은 일해내며 .
아무도 나에게 섵부른 위로의 말조차 못꺼내게.
잘먹고, 잘웃고.독하단말 들어가며 버텨내고있는데..
그랬는데.
아빠는 그렇게 엄마한테 당부하더니 스스로는 못버티는지 매일매일 무너지는것같아.
아빠의 아픔을 .엄마는 아니까.아빠를 보면 더 아프구나
내일 형 복귀하는거알고 있지
형 배웅해주러가자.공항까지 ..
너 있었음 형 제대날 엄마 휴가내고 같이 형데리러 파주까지 갔을텐데..
지금은 서로에게 너무 슬픈 시간들이라 애써 피하는 중이야
형은.. 아직 어린 형은.아픔도 아프다고 못하고 너 마음속에 담고 끙끙거리는데.
엄마는 형한테도 너한테도 아무것도 못해주는 못난 애미구나.
미안해.
정말 미안해.
니들한테 좋은 세상 못줘서.
못난엄마 아들들로 태어나게해서..
너무 가엾은 내아들들.
그래도 마음만큼은,그어느 애미 못지않게 니들 사랑해.
준아..사랑하는 내아들 심준형.
엄마 기다리는데, 언제 올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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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13일
준형엄마